1. 카페를 창업하기 전에 필요한 것들
(8) 생소한 사업을 시작한다는 것
무엇이든 처음할 땐, 서툴고 낯설기 마련이고 계획과 다르게 의도치 않은 사건과 사고의 연속이며
그 때마다 적당한 선에서 해결해 나가게 되기에, 결과에 대한 만족도가 그리 높지만은 않을 것이다.
사실, 그 결과의 완성도가 몇 %정도였는지 상황에 맞는 적당한 해결책이었는지 조차도 짐작하기
어려운 사업 초기 단계에서 '높은 만족도'란 사치스러운 생각일 수도 있겠다.
다른 사람들의 경험을 들여다보거나 주변 사람들에게 구하는 조언은, 단순한 1차원적인
해결책은 될 수도 있겠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내 몸에 맞는 옷과 쇼윈도에 걸쳐져있는 마네킹의
연출된 핏(Fit)과의 이질감처럼, 깨닫게 되는 순간이 온다.
내가 원하는 해결책이 아니었다.
비록, 늦었더라도 이런 생각이 떠 올랐다면, 그나마 다행인 이유가, 이제부터라도 본질적인 문제점을
찾아내기 위해 노력하고 끊임없이 분석해서 조금씩 본인이 원하는 해결책을 찾아갈 수 있기때문이다.
신뢰성 높은 주변인들에게 받은 조언이나 유명하면서도 성공한 대가의 솔루션에서 본인이 찾는 해답을
찾지 못한다면, 과연, 어디서 찾아야할까?!
원초적인 질문이자, 현명한 현실자각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질문일게다.
이 세상의 모든 사업자들이 그렇게 간절히 얻고자하는 해답의 열쇠를 깨달은 싯점은 바로 이러한 대전제에
대한 고찰과 성찰을 거듭해야만 성취할 수 있다.
아울러, 조금 더 천천히 생각을 다듬어 본다면, 우리같은 영세한 자영업자들이 원하는 정답은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다는 점도 깨닫게 될 것이다.
이렇게 간단한 것을 얻기 위해서, 지금까지 돌아온 길을 탓할 이유도 없고 그것을 후회할 필요도 없다.
또한, 남들보다 너무 늦었다고 자책할 필요는 더군다나 없다.
세상의 모든 꽃이 같은 시기에 피고 지는 일이 없다는 얘기는 익히 알고 있을게다.
일찍 피고 지는 꽃이 있는가하면, 늦게 피는 꽃도 있으며, 수 년이나 수 십년 만에 한번만
꽃망울을 터뜨리는 희귀종도 있다.
그만큼 더 진귀하고 오랜시간동안 사람들의 관심속에서 찬람함을 빛내기마련이다.
자영업이 특정한 누군가와 싸워서 이겨야하는 일인것처럼, 특정 대상을 반드시 꺽어야만하는
시합이 아니라는 점을 시간이 지나면서 알게 되고, 궁긍적으로는 '자아'를 찾아과는 과정이며
자신이 원하는 것,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것 또는 그에 합당한 행위로써 타인에게 행복과
만족감을 전해 주는 업무인 것이다.
이렇게 제공한 상품과 서비스의 품질에 대한 만족도에 따라서 소비자가 형성되고, 노력에 따른
보상으로 얻어지는 것이 재화이고 명예일 것이다.
이 간단한 본질을 깨닫기 위해서 우리는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야하며, 셀 수 없는 실패와
착오의 반복을 통해서 얻어지는 경험을 쌓아야지만 긍극의 목표에 도달할 수 있다.
이 복잡하고 고통스러운 긴 여정을 건너띄고, 손쉽게 이룰 수 있는 결과는 그리 흔치 않다는
사실 또한 익히 잘 알고 있지만, 끝없는 사람의 욕심때문에 큰 일을 이루지 못하고 중도에
포기하게 되는 우를 범하게 된다.
앞에서도 언급한 바와 같이, 우리는 매 시간, 매일 사건과 사고에 직면하게 되는데, 그것을
해결하는 과정과 결과값의 품질은 '경험'에 비례할 수 밖에 없다.
그렇지 않다면, 돈으로 사람(전문가 고용)을 사서 대체하는 방법을 해결하던가...
실패와 착오, 실수의 반복을 통해서 충분히 쌓인 데이타는 곧 자산감으로 연결될 것이고,
아울러 해결하는 시간이 줄어들게 된다.
결과의 품질 또한, 주변의 경쟁자들과 현격한 차이를 불러올 것이라도 느끼게 될 것이다.
이렇듯, 경험을 쌓는다는 것이 바로 해결책을 찾는 과정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한다.
영세한 자영업을 시작하는 단계에서 머릿속에 떠 오르는 수 많은 질문들 중, 본인이
진정으로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 정리해야할 때도 있다.
어디서부터, 무엇을, 어떻게 해아할지?!
걱정과 불안감이 엄습해 오겠지만, 그래도 마음 한 구석에서 작은 불빛이 비추기 시작한다는 묘한
희열이 느껴지지 않나?!
모든 문제점을 밖에서(외부나 타인) 찾지 말고 본인(내부)에게서 찾아내고, 어느 정도의 위치에
서 있는지를 명확하게 점검해야할 필요가 있다.
현재의 본인 상태와 상황이 정확하게 어떠한지를 확인하지 못하고서 다른 것(곳)에서 해결책을
찾기위해 노력하는 것은, 시간과 열정, 경비만 허비하게 될 뿐이다.
그렇다면, 지금까지 단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는 단계에서 무엇을 해야할지
고민되는 사항들을 기록해 보자.
우리는 어차피 앞으로, 계속해서 생소한 일을 해야만하고 그것을 몸에 습득하지 않으면 안된다.
가급적이면 효율적이고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해야만한다.
그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가장 기본적인 사항이 바로 '기록'이다.
작은 노트도 좋고, 컴퓨터나 스마트폰, 테블릿도 좋다.
지금부터 1개월 동안 눈에 보이는 것과 경험한 느낌과 평가 그리고 떠 오르는 수정/보완 사항을
최대한 적어보자.
동종 경쟁 업체를 방문해서 보고 느낀 인테리어와 분위기, 서비스를 체크하면서 메뉴에 대한 평가를 기록으로
남기는 방법도 잊지 말자.
각 업체별 방문시, 본인이 생각에 더 좋은 방법이나 구상이 떠 오른다면, 서슴치말고 기록해 두고,
우선순위를 정해서 분리하면서 정리해 보길 바란다.
1개월 후에는, 족히 100여 가지가 훌쩍 넘는 수 많은 사항들과 해야 할 업무들이 빼곡히 적히 노트를 보면,]
마음이 답답해서 한숨이 먼저 나오겠지만 반대로, 이것들은 하나씩 해결해나간다면,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는
모르겠지만 해 내고야만다면) 어제나 오늘처럼 비루하거나 비참한 상황이 더 이상 이어지지 않는다는 확신이
들 것이다.
어제와 오늘처럼 하릴없이 적자를 내면서 소중한 시간을 허비할 것인지?!
이런 참담한 현실을 위해서 힘들게 벌어온 큰 돈을 쏟아부었나?!
특별한 변화없이 계속 이런 적자인생이 이어진다면, 1~2년 후에 본인 인생은 고사하고 믿고 응원해 준
가족들은 어떤 상황에 처하게 될 것인지 생각해 봐야할 것이다.
이런 생각을 해 보길 바란다.
지금 걱정되는 두려움들이 있다면, 그것이 본인 인생에 '불행'으로 닥치지 않을 것이란 확신이 있다면,
계획하는 방향대로 진행하면 되겠지만, 혹시라도 앞으로 일어날 일들이 막막하다고 느껴진다면,
지금부터라도 생각하고 몸을 부던히 움직여서, 어떤 방식의 노력을 어디에 쏟아부을지에 대한 계획을
세우는데 집중해야한다.
무작위로 널려진 불특정 다수의 항목(업무 내역)들을 집중할 수 있도록 정리하는 방법은, 큰 계획을 세우고
점차 세부적인 목차를 만들면서 구분짓는 요령이 필요할 것이다.
100여가지가 넘는 업무 목록들도 아래와 같은 형식으로 우선 순위를 부여해 본다면 조금 더 손쉽게
관리할 수 있으며, 그만큼 집중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다.
[엑셀 창 가로 열]
6점 : 가장 시급한 일
5점 : 가장 중요한 일
4점 : 해야할 일
3점 : 중요한 일
2점 : 기한을 특정할 순 없지만,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되는 일
1점 : 기한을 특정할 순 없지만, 우리 사업에 중요할 것 같다고 생각되는 일
각각의 점수와 표현은 본인 취향에 맞게 바꾸어도 상관없겠지만, 최소한 이런 규칙같은
것을 하나 만들어보라는 얘기다.
이번에는 기한을 제한해 보자.
[엑셀 창 세로 열]
6점 : 1일 이내에 해야할 일
5점 : 1일 이내에 할 수 있는 일
4점 : 1주일 이내에 해야할 일
3점 : 1주일 이내에 할 수 있는 일
2점 : 1개월 이내에 해야할 일
1점 : 1개월 이내에 할 수 있는 일
총 36칸이 생길 것이고, 1칸에 2개 정도의 업무를 넣었을 때, 하루 10시간 정도 업무 시간 내에 하나씩
처리해나간다는 목표를 세워보자.
물론, 단 시간 내에 끝나는 업무도 있을 것이고, 몇 일~몇 주가 필요한 업무도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매일 업무를 해결해 나가야만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무리한 욕심을 부리지 말아야한다는 것이다.
무작정 해야만한다는 식으로 진행할 것이 아니라, 결과의 품질도 생각해야하므로 본인 상황과
능력에 맞추어 업무를 선택하고 분배하며 일정을 조율하는 것이 중요하리라.
어떤 사람은 1개월의 코스가 생길수도 있고, 5~6개월의 장대한 일정이 나올수도 있겠지만,
익숙치 않고 낯설은 일을 시작하는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할 때에는 최소한의 목표와
계획을 설계해야한다는 것이다.
본인이 선택한 일인만큼, 그것을 대충 형식적으로 처리하기보다는 조금 더 능동적이고 효율적으로
습득하는 방법을 고민해 봐야할 것이다.
어차피 익숙치 않은 일은 고되게 느껴질 수 밖에 없고 고통과 짜증을 유발하기 마련이다.
그렇지만, 그것을 마스터하지 않으면 지금 계획하는 사업이 번창하기란 그리 쉽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고해서 직원을 고용해서 회사의 업무를 시키는 방법도 좋겠지만, 본인의 사업을 어떻게
꾸려갈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타인(직원)이 어떻게, 어느 정도에서, 무엇을 도와줄 수 있을지 생각해
보길 바라며, 그런 정도의 도움이 과연 회사에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되겠냐는 말이다.
반대로 생각해 보자, 근래 몇 년동안 방영되었던 골목식당TV에 출여한 사업자는 지금쯤이며 모두
성공해서 편안할 삶을 누려야할텐데, 과연 그럴까?!
같은 영세한 자영업자 입장에서 본다면, '로또 1등'과도 같은 어마어마한 수혜를 받은 운영자들일텐데,
그들의 결과가 모두 좋을까?!
한 평생동안 자영업을 하더라도, 유명인이 그렇게 오랜 시간동안 컨설턴트해 주면서 전국 방송에 출연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는다는 자체가 흔하진 않은데, 그 중에서 성공하지 못한 사람들의 이유는 뭘까?!
필자도 정확한 이유를 알 순 없지만, 극단적인 한 가지 예를 들어보고자 한다.
홀홀단신, 산에 들어가서 밥을 지어 먹어야할 상황이라고 가정해 보자.
(물론, 산에서 불을 피우는 행위는 불법이지만서도...)
우선은, 출발하기 전에 혹시모를 일에 대비해서 라이터나 불을 붙일 수 있는 도구는 하나 챙겼다고 해야겠다.
자리를 잡고나서, 바닥을 다지고 냄비를 올려놓은 지지대를 준비하면서 주변의 나뭇잎과 나뭇가지를 주워
불이 잘 붙을 수 있도록 작게 자른 후, 충분히 위에 덮어 불을 붙이고나서 쌀을 씻고 물에 재서 냄비(코펠)에
담아 올려놓아야한다.
그리고 밥이 될까지 기다리고 뜸도 들여서 몇 백그람의 작은 한 끼를 얻게 된다.
반찬과 국도 함께 준비하려면, 정신없을텐데... 어찌됐든, 최소 40여 분 이상의 시간과
노력을 드려야만 밥과 반찬, 국이 완성되고 비로소 밥을 먹을 수 있게 된다.
그런데, 이것도 예전에 몇 번의 시행착오를 거친 경험에서 비롯되어 무난한 결과물을
얻게 될 것이며, 그에 상응하는 만족감도 느끼게 되리라.
그렇지않고, 이런 상황이 처음이라면, 이것은 거의 재난 수준에 가까운 상황으로 전개될 것이란
추측은 그리 어렵지 않을게다.
더군다나, 음식에 대한 만족도와는 별개로, 설걷이와 정리정돈에 필요한 노동력 투입은
필수불가결한 별개의 업무겠지만, 이것 또한 경험이 없는 이에게는 쉽지만은 않을 것이다.
이 이야기의 요점은, 출발하기 전에 야외에서 밥 한끼를 해결하는 것이 무슨 큰 일이겠냐고 대수롭지
않게 여겼을 수도 있겠지만, 막상 현실과 맞닥뜨리게 된다면 예상치 못한 주변잡다한 업무들이 켜켜히
쌓이면서 전혀 다른 상황이 연출된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이렇게 야외에서의 밥 한끼 해결하는 것도 번잡하고 고달플진데, 사업을 꾸려나가야하는 하는
상황이라면, 얼마나 많은 시련이 닥쳐올런지.
또한, 산행을 위해서 나침반이라도 하나 필요할 것이고 등산화나 보온재, 물, 간식등도 챙겨야
하지 않겠나?!
그리 비싸지 않은 하찮게 생각한 물건이, 본인에게 언제, 어떤 방식으로 요긴하게 사용될 것이며
얼만큼의 도움(결과의 품질)이 될지 모르겠지만, 지금 당장 어디로 가야할지 알려주는 방향계
(네비게이션/지도)역할이라는 용도를 생각해본다면, 가방 속의 몇가지 소품들 중 그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없는 중요한 물건이기에 소중하게 여겨질 것이다.
이렇게 소소하고 작은 것들이 하나씩 모여서, 하나의 큰 힘을 이루고 함께 움직이면서 길을 찾고
만들게 된다.
사소하다고 생각되지만서도, 영세한 자영업자 입장에서는 무엇 하나 버릴 것 없이 소중한 자산이고
우리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재료들이다.
경험부족에서 느끼게되는 현실적 자괴감은 당연한 일이고 계획했던대로 일이 진행되지 않는 것은
그리 특별한 예외사항이 아니라, 일상에 불과하다는 것을 일찍 깨닫는 것도 필요하다.
처음해 본 일이, 그렇게 쉽게 잘 된다면 이 세상에 고생하면서 살고 있을 사람이 몇이나 될까?!
더욱 더 간단명료한 예를 하나 들어본다.
누워서 이리 저리 뒹굴기만 하던 어린 아이가 혼자의 힘으로 걷기 위해서 노력하는 모습을 상상해 보자.
그 아이가 실패하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에 그 누구도 믿어의심치 않는다.
어린 아이는, 걷기 위한 노력을 절대로 멈추지 않기때문이다.
걷고야 말겠다는 선명한 목표를 이루기 위해 의지를 불태우는 것도 아니다.
그야말로 1차원적인 본능인 것이다.
태어나서 얼마되지 않은 어린 아이조차도 해 내고야마는 '두 발로 걷는 일'에서 얻을 수 있는 절대진리의
교훈 한가지는 '포기하지 않는 것'이다.
처음에는 서툴고 어색하고 낯설은 이 모든 것들은, 얼마지나지 않아 우리의 삶 자체로 생활을 통해 익
숙해 질 것이고, 목표를 향해 하루 하루 나가는 모습에서, 인생이 조금씩 바뀌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곧이어 내 앞에 비춰질 인생이 어떤 모습일지는, 오늘, 지금 본인이 하고 있는 일에서 비롯된다는
사실은 더 이상 새롭지 않다.
무엇을 해야할지, 어떤 것들이 필요한지, 어떻게 하면 좋을지... 지금 머릿속에 떠 오른 것들이
스쳐지나가기 전에, 얼른 메모하고 기록해 두자.
그것들이 우리가 내일 한발자욱 딛고 나갈 목표일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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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카페를 창업하기 전에 필요한 것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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